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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섯과 함께한 40년 (조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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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섯과 함께한 40년

내가 버섯공부를 한 세월이 벌써 40년이나 되었다. 버섯을 통해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배우는 생활을 재미있고 즐겁게 하였다고 생각한다. 물론 고통스러운 때도 있었지만. 보통 생물학과를 나왔다고 하면 생물에 대해서 다 아는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만 사실 그렇지 않다. 그래서 흔히 대학의 학부는 전인교육을 한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게 된다. 생물학과에 다양한 분야의 여러 가지를 배우기 때문에 뭐 하나 제대로 알지 못하고 졸업하였다. 물론 공부를 하지 않은 탓이 제일 큰 문제지만 생물학과를 나오면 취직이 잘 안되기 때문이라고 말하는 것이 더 적절할 것 같다. 학문은 어떤 분야에 전문가가 된다는 것은 그야 말로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는 자만이 되는 것이다. 대학의 모든 학과가 자기의 소질이나 취미보다는 실력에 맞게 선택하는 것이 현실이었다. 목적의식이 뚜렷하면 몰라도 거의 수박 겉 핥기식으로 공부하게 된다. 그런 대표적인 사람이 나인지도 모른다.

졸업을 앞두고 취직하려고 애를 썼지만 나에게는 기회가 오지 않았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소위 자기의 전공과는 무관하게 진로를 선택하게 된다. 나는 대학에서 교직을 선택하여 생물교사 자격증을 딴 것이 이 길로 접어드는 기회가 되었다. 또 하나는 대학에서 졸업 논문을 써야 했기 때문에 버섯을 주제로 쓰게 된 것이 누가 전공을 물으면 버섯이라 대답하게 되었다. 버섯이 어떤 생물인지도 모르면서 시작하게 된 것이다. 식물도 동물도 어느 것 하나 제대로 아는 것이 없었기 때문이다.

나에게 버섯을 공부하도록 이끌어 준 분은 이지열교수와 이영록 교수였다. 교편 생활을 할 때 대학원을 진학하도록 이지열교수가 권유하였다. 고려대학교 교육대학원과 대학원에 진학하여 이영록교수의 지도로 석사, 박사학위를 받으면서 본격적인 버섯을 연구하게 되었다. 그로부터 벌써 40여년의 세월이 흘렀다.

여기에 실린 글들은 2007년부터 지금 까지 5년에 걸쳐 월간버섯에 연재하였든 버섯칼럼을 정리한 것이다. 언제나 느끼는 것은 버섯을 연구할 수록 모르는 것이 너무 많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 그것이 내가 버섯의 세계에 더 빨려 드는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