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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로부터 자유로운 세계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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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작가소개목차
1995년에 가족을 데리고 호주 브리스번에 이민 왔다.
처음 와본 호주, 모든것 이 낯설고 신기 하였다.
잘 정착하여 살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도 하였다.
그 런 설레임과 걱정으로 시작한지 벌써 15년이 지났다.
한국에서 태어난 두 아 이들은 자라 대학생이 되었고 호주에서 태어난 막내는 9학년이 되었다.
나의 머리도 반백이 되었다.

이민을 앞두고 무엇보다도 영어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그런 고민으로 시작하 였지만 호주인들을 고용하여 13년 동안 영어학교를 경영하였다.
고민의 근원 이 되었던 것을 가지고 비즈니스를 하였으니 참 아이러니 하다.
한국에 있는 나의 후배는 이런 나를 대동강물 팔아먹은 봉이 김선달보다 더하다고 하면서 배꼽을 잡고 웃었다.
영어의 나라에서 영어를 팔아먹고 살고 있으니 그럴만도 했다.

영어 비즈니스를 하면서 많은 학생들을 접하였다. 아주 성공한 학생도 실패한 학 생도 보았다.
처음 호주에 와서 공부를 시작한 후 예정된 기간이 되어 돌아가 는 많은 학생들을 보면 인생의 단축된 모형을 보는 것 같기도 하였다.
성공적 으로 돌아가는 학생들을 보면 보는 나도 즐거웠지만 실패하고 돌아가는 학생 들을 보면 그들을 통해 나를 돌아보게 되었다.
자질이 더 있어 보이는데 왜 실 패하고 돌아갈까 학생들의 생활 태도를 통해 그 이유를 어느정도 깨닫게 되었다.

맑은 공기 시원한 바람을 벗삼아 즐기는 사람부터 한국에서 보다 더 바삐 지 내는 사람까지 그리고 현지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지내는 사람부터 주로 한인 친구들과 된장찌개에 소주를 즐기는 사람까지 이민자의 삶은 참으로 다 양하다.
나이의 연수를 불문하고 꿈을 갖고 사는 이민자의 삶은 어떤 삶의 모 습을 하고 살든 삶에 찌들지 않고 여유가 있어서 좋다.
세계의 다양한 인종이 모여사는 이민으로 이루어진 호주, 그렇기에 한인의 이민 모습 뿐만 아니라 세계 여러나라 사람들의 이민의 삶을 보게 된다.

5000년 유구한 역사를 가진 한국에서 태어나 전쟁후의 가난을 경험하고 한국 의 단일 문화에 젖어 있던 청장년기에 이런 이민자들의 나라 호주에 이민와 살 면서 보고 느낀 것이 참 많았다. 다양한 문화와 인종이 어우러져 살아가는데도 더불어 잘 살아가는 것이 단일 문화민족의 배경을 갖고 온 나로서는 유난히 색 다르게 다가왔다. 어떻게 이렇게 조화롭게 잘 살 수 있을까? 그 배경에 무엇이 있을까? 생각하게 되었다.

그런 의문들을 가지고 나의 짧은 이민자로서의 경험을 돌아보며 부족하지만 꼭 호주가 아니라도 해외 유학을 준비하고 있는 젊은이들, 학부모들, 이민을 생 각하고 있는 사람들, 해외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들, 영어를 좀더 잘 배워 보고픈 사람들 그리고 더 넓은 세상을 꿈꾸는 사람들과 함께 나누고 싶었다.

이러한 경험이나 생각들은 단순한 호주에 대한 정보를 위한 것이 아니다. 인터 넷 등 많은 곳에 넘쳐나는 모든 여행정보는 어느 곳을 가든 현지인들과 소통 하기 위한 도구이며 안내 지도와 같은 것이다.
이것을 잘 활용하는 것이 정보 이상으로 중요하다. 이 책에서 나누고저 하는 것이 바로 이점이다.
아무리 많 은 정보가 있어도 소통하는데 잘 활용되지 못하면 독도법을 모르고 지도를 갖 고 있는 것과 다를 바 없을 것이다.

해외여행, 유학, 이민 그리고 더 넓은 세상을 가는데 필요한 독도법은 바로 현 지인들과 소통하는 법이 아닐까 한다.
그것은 대인관계의 기본인 겸손함 그리 고 잠시 서서 들어줄 수 있는 여유로운 마음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모습들을 중심으로 책의 내용을 구성하였다. 그런데 겸손함과 여유로운 마음은 여행 가 방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몸에 베어나도록 훈련되어야 하는 것이라 그 준비 에 좀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사실 어떻게 보면 해외 여행, 유학, 이민의 준비가 아니라 인생여정의 준비라 고 해야 맞을지 모르겠다.
지금 내가 사는 곳에서 함께 사는 사람들과 더불어 사는 즐거움을 누리며 살줄 아는 사람들은 어디를 가든 그곳에서 그런 즐거움 을 누리면서 살 수 있을 것이다.

생각이 다른 사람들, 피부색이 다른 사람들, 남녀노소 구분없이 있는 그대로 받아주고 그들을 판단하지 않고 잠시 서서 들어줄 수 있는 여유가 있는 사람 들은 이미 독도법을 터득한 세계여권(world passport)를 가지고 있는 분들이 라고 생각한다. 한국여권은 한국인이란 것으로 주어지지만 세계여권은 스스 로 만들어 그 마음에 지니고 다니는 것 같다. 여행은 그들을 만나는 기쁨이 아닐까?

이민자로 남반구 호주에서 경험한 인생여행의 작은 단면을 통해 드넓은 세계 를 바라 볼 수 있는 여유를 갖어 보기 바라며 그 꿈을 실현 하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준비 해야 할 지 나누어 보고 그곳이 우리가 품어야 할 세상이라는 것을 나누고 싶다.